[자치]2년 만의 결실 ‘두무산 양수발전소’… 합천 경제 지도 바꾼다

2026-01-22


제11차 전력계획 확정설비 중 ‘1순위’ 예타 통과  

한수원 “합천 행정지원, KDI 평가에 큰 뒷받침” 

2027년 착공 목표… 2조 5천억 투입·7,600명 고용 

김윤철 군수 “합천 미래기반 완성, 꼼꼼히 챙길 것” 


[합천저널] 

인구 4만 선 붕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 합천의 향후 100년을 책임질 거대 프로젝트가 마침내 정책적 확신을 얻었다. 총사업비 2조 5,490억 원을 투입하는 ‘두무산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이 지난 2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설비 대상지 중 가장 먼저 문턱을 넘은 이번 ‘1순위 예타 통과’는 타 지역보다 9개월가량 앞선 발 빠른 대응과 합천의 강력한 사업 추진 의지가 만들어낸 값진 결실이다.


✅ 2027년 5월 착공 ‘본궤도’… 이설도로 등 행정절차 속도

묘산면 산제리·반포리 일원에 900MW 규모로 들어서는 두무산 양수발전소는 산업통상자원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모를 거쳐 2023년 12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정부의 전력 정책에 따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최종 ‘확정 설비’로 반영되며 국가 핵심 에너지 시설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특히 이번 예타 통과는 제11차 계획에 포함된 전국 6개 사업지(우선순위 2곳, 예비순위 4곳) 중 합천이 가장 신속하게 타당성을 입증받으며 실질적인 실행력을 증명한 결과다. 합천은 제10차 계획에서 확보한 우선순위 사업자의 지위를 바탕으로, 11차 계획 내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발 빠르게 예타 문턱을 넘으며 타 지역보다 한발 앞선 선점 효과와 사업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발전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현재 발전사업 허가와 환경영향평가 등 주요 공정을 차질 없이 밟아나가며 2027년 5월 착공, 203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시계추를 돌리고 있다. 하루 예상 전력 생산량은 237만kWh로, 이는 약 22만 9,100여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막대한 규모다.

한수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착공 시기는 향후 인허가 절차 등 세밀하고 정교한 검토를 거치는 과정이 남았지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산하 KDI는 다각적 검토 끝에 본 사업의 정책적·경제적 타당성을 공식 인정하며 사업 추진의 확실성을 부여했다. 이에 발맞춰 연계 사업인 국도 24호선 이설도로 건설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2월 주민공람공고와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 수렴 절차를 이미 마쳤다. 군은 2026년 10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보상 협의와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 1월 착공, 2029년 9월 준공한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웠다.


✅ 행정 역량과 지역 사회 결집이 만든 결실

2년 만의 결실 ‘두무산 양수발전소’… 합천 경제 지도 바꾼다

이번 성과는 합천군 행정력이 집중된 결과다. 한수원 측은 이번 예타 과정에서 나타난 합천의 높은 지역 수용성과 뜨거운 유치 열기가 평가 결과에 결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KDI 평가는 주민 호응과 지자체 협조 체계를 정성적으로 반영하는데, 합천군의 집요한 정무적 노력이 평가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KDI 현장 실사 당시 김윤철 군수가 직접 참석해 사업의 당위성을 강력히 피력하는 등 합천군의 전폭적인 행정 지원이 평가 점수를 확보하는 데 큰 뒷받침이 됐다”고 말했다.


✅ 50년 세수 확보와 경제 체질 개선

투입되는 자본 규모만큼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력은 압도적이다. 건설 단계에서만 약 7,600명의 고용 창출과 2조 원에 달하는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되며, 발전소 운영 기간인 50년 동안 매년 12억 원 규모의 안정적인 세수가 유입된다. 이는 합천군 지방 재정 자립도를 끌어올리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단순한 전력 생산 시설을 넘어 관광 산업의 지형도 바꾼다. 군은 상·하부 저수지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황매산 등 기존 산림 자원과 연계해 영남권 최대의 체험형 관광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간 ‘스쳐 지나가는 관광’에 머물렀던 합천의 산업 구조를 ‘먹고 자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이다.


✅ ‘쌍둥이 발전소’로 국내 최대 에너지 도시 도약

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봉산면 일원에 ‘오도산 양수발전소’ 추가 유치를 정조준하며 국내 최대 에너지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쌍둥이 양수발전소’ 전략은 두 발전소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수원 역시 이러한 군의 추진 방향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기술적 조사 등을 통해 보조를 맞출 전망이다. 비록 이번 결과가 오도산 유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이나, 사업자 선정 전 단계에서 보여준 합천의 압도적인 지역 수용성과 행정력은 유치 전망을 밝히는 긍정적인 지표가 되고 있다. 두 발전소의 시설을 공동 활용해 건설·유지비용을 절감하게 되면 합천은 대한민국 독보적인 ‘청정 에너지 메카’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지역 활력 회복… 소멸 위기 넘는 ‘희망의 신호탄’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사회는 소멸 위기를 극복할 전환점을 맞았다는 고무된 분위기다. 주민들은 대규모 인력 유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고령화된 지역에 새로운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확신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국책 사업이 가져올 변화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양수발전소 건립은 합천의 미래 에너지 기반을 완성하고 지역경제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군민과 충분히 소통하며 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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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선임기자

nubbin5@ihc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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