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주민이 가꾸는 청정 합천… 클린농촌단 전역으로 확산

2026-07-02

청덕면 11개 마을로 활동 확대… 영농폐기물 수거, 분리배출 주도

봉산면 발대식 거쳐 현장 합류… 고령화 농촌 문제 해결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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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저널]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몸살을 앓는 농촌 지역의 고질적인 환경 문제를 주민들의 자발적인 연대와 협동으로 돌파하는 움직임이 합천 지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관청 중심의 주입식 행정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스스로 클린농촌단을 조직하고 마을 맞춤형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서 지역 사회의 이목을 끈다.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청덕면은 기존의 단순 쓰레기 수거 사업을 마을별 특색에 맞춘 자생적 환경 공동체로 재편했다. 지난달 18일 발대식을 가진 청덕면 클린농촌단은 마늘과 양파 수확, 모내기 등 바쁜 영농철이 마무리된 지난달 23일부터 모리마을과 중회마을을 시작으로 관내 11개 전 마을로 전선을 넓혔다. 단원들과 마을 주민들은 농로나 하천변 등 사각지대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영농폐기물과 폐농약 용기를 수거하는 동시에 불법 소각 근절을 위한 현장 자원순환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고향을 찾은 도시 거주 주민들까지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붙이며 단순 청소를 넘어선 환경 캠페인으로 승화됐다는 평을 받는다.

이은숙 청덕면장은 “농촌 인구 감소로 마을 쓰레기 처리에 걱정이 많았으나 주민들이 직접 나선 클린농촌단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주말을 활용해 농촌 생활을 즐기는 이들까지 동참해 준 만큼 주민들의 손길로 더 살기 좋은 청덕면을 가꾸겠다”고 말했다.


주민 주도형 환경 정비 흐름은 인근 지역인 봉산면으로 전파되며 정주 여건 개선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봉산면은 어제(1일)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단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클린농촌단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 궤도에 올랐다. 발대식을 마친 단원들은 곧바로 관내 주요 도로변과 하천변을 순찰하며 환경정비 대상지를 선별했다. 특히 무분별한 투기가 잦은 공동집하장과 마을회관 앞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올바른 분리배출 체계를 정착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상시 정비 로드맵을 수립했다.

전종고 봉산면 클린농촌단장은 “바쁜 농번기 일정 속에서도 지역 환경을 바꾸기 위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준 단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주민 중심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깨끗하고 품격 있는 고장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와 학계에서는 이 같은 클린농촌단의 활동 확장이 단순한 환경 정화 활동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고 짚는다. 고령화 시대 농촌의 누적된 당면 과제들을 주민 간의 연대와 공조를 통해 자율적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로컬 거버넌스의 대안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 청덕면, 주민 주도 '클리농촌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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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선임기자

nubbin5@ihc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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