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우주가 남긴 유산, 생명 기원을 풀다… 합천운석충돌구 ‘세계적 지질 유산’ 도약

2026-07-03

글로벌 과학 채널 조명·네이처 자매지 게재… 스트로마톨라이트 연구 성과

아시아 최초 세계지질공원 도전… 오는 10월 거점센터 복합공간 준공

김윤철 군수 “지질 명소 기반 과학·교육·관광 어우러진 대표 자원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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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저널] 

약 5만 년 전 거대한 운석 충돌이 남긴 합천 초계·적중분지가 원시 지구의 생명 탄생 기원을 밝히는 국제적 학술 연구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세계 과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합천군은 어제(2일)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와 글로벌 미디어를 통해 합천운석충돌구의 독보적인 가치가 검증됨에 따라 이를 미래 과학·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과학 유튜브 채널 ‘GeologyHub’ 집중 조명

지난 4월 구독자 39만 명을 보유한 세계적인 지질학 전문 유튜브 채널 ‘GeologyHub’는 한국의 거대한 운석충돌구를 집중적으로 다룬 기획 영상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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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우주 물질 충돌로 타원형 분지가 형성되는 역동적인 과정과 충돌 이후 생겨난 호수 퇴적층의 비밀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운석 충돌이 남긴 흔적과 원시 생명의 태동 화석이 공존한다는 점을 부각하며 합천의 지질학적 자산이 지닌 가치를 국제 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생명 탄생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

해외 미디어가 주목한 배경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이뤄낸 세계적 수준의 학술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연구진의 논문은 과학 전문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즈 지구와 환경’에 정식 게재되며 학술적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석 충돌로 만들어진 옛 호수 환경에서 원시 지구 산소 공급의 주역인 남세균 흔적화석 ‘스트로마톨라이트’가 발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우주 유래 물질이 가득한 극한 환경에서도 생명 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났음을 증명한 것으로 기존의 심해 열수구 중심 생명 기원설을 넘어 운석충돌구 역시 생명 탄생의 핵심 무대일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화성 연구의 아날로그이자 비옥한 평야의 기원

초계·적중면 일대의 분지는 지난 2020년 12월 지하 142m 시추조사를 통해 충격원뿔암과 평면변형구조를 가진 석영 등 운석 충돌의 결정적 증거가 최초로 규명된 바 있다. 현재 이곳은 토양 퇴적 특성이 유사한 화성 등 타 행성의 충돌구를 연구하는 우주 과학의 중요한 비교 연구 대상지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오랜 세월 호수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 비옥한 평야는 오늘날 경남의 대표적 고품질 쌀 생산지로 탈바꿈했으며,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를 ‘우주쌀(Space Rice)’로 브랜드화해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관광 상품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와 주목받는다.


미래 과학·교육의 장, 거점센터 건립 순항

군은 대암산, 미타산 등 분지를 둘러싼 33km 환종주 탐방로를 정비하고 대암산 전망대를 확충해 방문객들이 거대한 우주의 흔적을 직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지질 관광 기반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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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합천운석충돌구 거점센터’는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시관, 체험실, 북카페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 완공되면 생명 기원 연구 성과를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미래 지구과학 교육의 공간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도전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인된 200여 곳의 운석충돌구 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곳은 독일 리스와 핀란드 라파야르비 단 두 곳에 불과하다. 군은 전담 조직을 가동해 기초학술조사와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발판 삼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성공 시 합천은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의 운석충돌구 세계지질공원이라는 독보적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세계적인 과학 채널과 저명한 학술지를 통해 합천운석충돌구의 가치가 전 세계에 입증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며 “우주가 준 특별한 지질 유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과학·교육·관광이 어우러진 명품 명소로 육성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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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영 선임기자

nubbin5@ihc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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