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 농산물 없다? "NO! 다 ‘합쳐’ 놓은 곳이 ‘합천’“
6월경 센터 이전…“농업 행정 응집력 기대”
대구 로컬 푸드 매장 3월 오픈 “생산자 구매자 모두 윈‧윈”
합천군은 농업 종사자 비율이 약 30%가 넘는 농업 기반 도시다.
이들의 경제적 활동이 군의 주요 시장 경제를 유지 혹은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업이 활성화되고 소득 수준도 보장되어야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이치는 마땅하다.
우린 농작물 없인 살 수 없다는 당연함과 미래에 닥칠 심각한 위기를 너무나 잘 알지만 개인이 막거나 나서긴 막연한 게 사실이다. 행정력이 필요한 이유다.
합천군은 생산자들의 초고령화, 청년 농부의 유입 감소와 부재 등에 따른 농업에 닥친 '쓴 현실'을 해결하고 농가 수익 보장을 위해서 연 예산의 약 20%를 농업기술센터에 투입하며 농업 소생에 부단한 신경을 쓰고 있다.
1991년 공직에 몸담은 이후 34년 간 줄곧 농업기술센터를 지켜온 이재숙 소장을 만나 합천 농업의 ‘희망’을 들어봤다.
지금부터 들려드릴 이야기는 각본 없는 인터뷰 내용이다.
Q. 합천군 농업 비중과 농업기술센터의 역할을 간략히 소개해 달라.
이재숙 소장
“합천군의 기본은 벼농사라고 할 수 있다. 경남에서도 최고로 넓은 6400ha에 달하는 경작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농업 종사자 비율만 해도 합천인구 30% 가량을 차지한다.
그야말로 농업 기반 도시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세부적으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상당하다. 한우 두수가 합천군 인구보다 많은 곳이 합천이다.
우리 군은 년 예산의 20% 수준인 약 14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농업기술센터에 투입해 다양한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풍족할 순 없겠지만 농가 소득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업이 살아나고 농민들의 수익이 생겨야 밥이라도 한 그릇 사 드실 것이고 곧 소비의 순환이 활발해지면 합천군 전체 경제가 살아나지 않겠나.
지원도 지원이지만 농산물 가격이 우선 보장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현실이 너무나 아쉽다. 합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런 현실을 타파하고 농업 분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이 소장은 첫 질문부터 그 어떤 자료 도움 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기자가 다 담지 못할 정도의 농업 분야 다양한 수치가 언급됐다. 34년 구력을 체감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Q. 2025년 합천군 농업기술센터가 힘을 쏟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인가?
이재숙 소장
“어떤 분이 이런 얘길 하더라. 예를 들어 합천엔 성주 참외처럼 지역 대표 농산물이 없다고 하시는데 알고 보면 바탕은 더 갖추고 있다. 하나의 품목에 치우치기 보단 다양한 농산물이 있다는 것이 강점이자 특징이다. 우스갯소리로 다 ‘합쳐’ 놓은 게 ‘합천’이란 말도 있다.
그만큼 신경을 써야 할 부분도 무궁무진한데...(이 소장은 특정 분야를 거론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듯 잠시 머뭇거렸지만 기자가 ‘기대’하는 사업으로 질문을 축소하자 답변을 이어갔다)
올해 6~7월에 용주면에 신청사가 완성되고 센터 이전이 있을 예정이다. 단순히 새 청사라는 의미 이상으로 합천 농업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 관련 행정적 기능이 한 곳에 집약되게 될 것인데 농업인들도 편하고 행정력도 응집되는 그런 발전적인 결과물을 낳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원 스톱 민원 처리 방식이라고 해야 할까...기대가 크다“
Q. 인구 유입 측면에서 귀농‧귀촌자들을 위한 움직임도 소개해 달라.
이재숙 소장
“합천군은 지난해 9월, 경남에서 두 번째로 귀향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에 있다.
정착을 위한 주택 개량 사업이 대표적인데 단수 지원이 아닌 일정 기간 동안 밀착 상담과 모니터링을 통해 정착 후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더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또 귀농‧귀촌 관련한 다양한 지자체 성공 사례 등을 취합하고 연구해서 실험적인 지원도 해 나갈 생각이다.
모든 귀농‧귀촌 관련 사업을 글귀나 말로 표현하는 것 보단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합천군 행정은 귀농‧귀촌자들에게 그 어떤 지자체보다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Q. 다시 농업 현실에 대한 질문이다. 농가 소득은 곧 판로의 확장이 뒷받침 되어야 할 텐데 묘책이 있나?
이재숙 소장
“우리 합천군 농업기술센터는 로컬 푸드 매장을 늘려 나가고 있다. 다가오는 3월엔 85평 규모의 대구 달서구 직매장도 문을 연다. 대구는 대도시고 향우분들이 많이 살고 있다.
대구에서도 이제 간편하게 ‘made in 합천‘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합천에서 키운 소, 돼지 축산물은 물론 마늘, 양파, 각종 채소가 모두 진열되게 된다.
로컬 푸드 매장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들은 싸고 신선하게 식자재를 구매할 수 있고 농가들 입장에선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 보다 높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천읍에도 준비 중인데 목표는 4월경이다. 이렇게 되면 대구시, 합천읍, 야로면, 용주면 등 네 곳이 동시에 운영되는데 농가 소득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합천저널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린다.
이재숙 소장
“농업은 대한민국의 기반 사업이다. 안전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있어 농민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농산물 가격이 너무나 불안정한데 땀 흘린 만큼 보람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기초지자체가 가진 여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관련 정부 부처가 국가 기반 사업으로서의 농업의 소중함을 정확히 인식해 제도적으로 농업을 살려야 한다.
농촌 인구의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는데 필연적인 청년 농업인 유입을 위해선 확실한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농가들이 있음으로 인해 존재하는 곳이 합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합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고 그에 따른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합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농업을 이끄는 분들이 기운을 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핵심 뉴스 바로보기
김호영 기자
nubbin5@ihcjournal.com
#합천군농업기술센터
#이재숙소장
합천군은 농업 종사자 비율이 약 30%가 넘는 농업 기반 도시다.
이들의 경제적 활동이 군의 주요 시장 경제를 유지 혹은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업이 활성화되고 소득 수준도 보장되어야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이치는 마땅하다.
우린 농작물 없인 살 수 없다는 당연함과 미래에 닥칠 심각한 위기를 너무나 잘 알지만 개인이 막거나 나서긴 막연한 게 사실이다. 행정력이 필요한 이유다.
합천군은 생산자들의 초고령화, 청년 농부의 유입 감소와 부재 등에 따른 농업에 닥친 '쓴 현실'을 해결하고 농가 수익 보장을 위해서 연 예산의 약 20%를 농업기술센터에 투입하며 농업 소생에 부단한 신경을 쓰고 있다.
1991년 공직에 몸담은 이후 34년 간 줄곧 농업기술센터를 지켜온 이재숙 소장을 만나 합천 농업의 ‘희망’을 들어봤다.
지금부터 들려드릴 이야기는 각본 없는 인터뷰 내용이다.
Q. 합천군 농업 비중과 농업기술센터의 역할을 간략히 소개해 달라.
이재숙 소장
“합천군의 기본은 벼농사라고 할 수 있다. 경남에서도 최고로 넓은 6400ha에 달하는 경작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농업 종사자 비율만 해도 합천인구 30% 가량을 차지한다.
그야말로 농업 기반 도시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세부적으로 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율도 상당하다. 한우 두수가 합천군 인구보다 많은 곳이 합천이다.
우리 군은 년 예산의 20% 수준인 약 14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농업기술센터에 투입해 다양한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풍족할 순 없겠지만 농가 소득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업이 살아나고 농민들의 수익이 생겨야 밥이라도 한 그릇 사 드실 것이고 곧 소비의 순환이 활발해지면 합천군 전체 경제가 살아나지 않겠나.
지원도 지원이지만 농산물 가격이 우선 보장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현실이 너무나 아쉽다. 합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이런 현실을 타파하고 농업 분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Q. 2025년 합천군 농업기술센터가 힘을 쏟고 있는 사업은 어떤 것인가?
이재숙 소장
“어떤 분이 이런 얘길 하더라. 예를 들어 합천엔 성주 참외처럼 지역 대표 농산물이 없다고 하시는데 알고 보면 바탕은 더 갖추고 있다. 하나의 품목에 치우치기 보단 다양한 농산물이 있다는 것이 강점이자 특징이다. 우스갯소리로 다 ‘합쳐’ 놓은 게 ‘합천’이란 말도 있다.
그만큼 신경을 써야 할 부분도 무궁무진한데...(이 소장은 특정 분야를 거론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듯 잠시 머뭇거렸지만 기자가 ‘기대’하는 사업으로 질문을 축소하자 답변을 이어갔다)
올해 6~7월에 용주면에 신청사가 완성되고 센터 이전이 있을 예정이다. 단순히 새 청사라는 의미 이상으로 합천 농업의 위상을 전국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 관련 행정적 기능이 한 곳에 집약되게 될 것인데 농업인들도 편하고 행정력도 응집되는 그런 발전적인 결과물을 낳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원 스톱 민원 처리 방식이라고 해야 할까...기대가 크다“
Q. 인구 유입 측면에서 귀농‧귀촌자들을 위한 움직임도 소개해 달라.
이재숙 소장
“합천군은 지난해 9월, 경남에서 두 번째로 귀향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 시행 중에 있다.
정착을 위한 주택 개량 사업이 대표적인데 단수 지원이 아닌 일정 기간 동안 밀착 상담과 모니터링을 통해 정착 후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더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또 귀농‧귀촌 관련한 다양한 지자체 성공 사례 등을 취합하고 연구해서 실험적인 지원도 해 나갈 생각이다.
모든 귀농‧귀촌 관련 사업을 글귀나 말로 표현하는 것 보단 강조하고 싶은 게 있다.
합천군 행정은 귀농‧귀촌자들에게 그 어떤 지자체보다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Q. 다시 농업 현실에 대한 질문이다. 농가 소득은 곧 판로의 확장이 뒷받침 되어야 할 텐데 묘책이 있나?
이재숙 소장
“우리 합천군 농업기술센터는 로컬 푸드 매장을 늘려 나가고 있다. 다가오는 3월엔 85평 규모의 대구 달서구 직매장도 문을 연다. 대구는 대도시고 향우분들이 많이 살고 있다.
대구에서도 이제 간편하게 ‘made in 합천‘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합천에서 키운 소, 돼지 축산물은 물론 마늘, 양파, 각종 채소가 모두 진열되게 된다.
로컬 푸드 매장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들은 싸고 신선하게 식자재를 구매할 수 있고 농가들 입장에선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 보다 높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합천읍에도 준비 중인데 목표는 4월경이다. 이렇게 되면 대구시, 합천읍, 야로면, 용주면 등 네 곳이 동시에 운영되는데 농가 소득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합천저널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린다.
이재숙 소장
“농업은 대한민국의 기반 사업이다. 안전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있어 농민들이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농산물 가격이 너무나 불안정한데 땀 흘린 만큼 보람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기초지자체가 가진 여력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관련 정부 부처가 국가 기반 사업으로서의 농업의 소중함을 정확히 인식해 제도적으로 농업을 살려야 한다.
농촌 인구의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는데 필연적인 청년 농업인 유입을 위해선 확실한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농가들이 있음으로 인해 존재하는 곳이 합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합천군 농업기술센터는 안전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고 그에 따른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합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농업을 이끄는 분들이 기운을 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핵심 뉴스 바로보기
김호영 기자
nubbin5@ihcjournal.com
#합천군농업기술센터
#이재숙소장